고진영(30)이 제80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셋째 날 30계단을 뛰어오르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놓았다.
고진영은 1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7언더파)와는 6타 차라 우승 도전은 힘겹게 됐지만 전날 공동 43위였던 순위를 30계단이나 끌어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고진영은 “코스 세팅이 1, 2라운드에 이어 오늘도 어려웠다. 그린이 더 딱딱해졌고 핀 위치도 더 어려워졌다”면서 “US 오픈은 항상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장타자 신인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가 1타 차 단독 2위(6언더파)에 올랐고 일본의 다케다 리오, 시부노 히나코, 사이고 마오가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4언더파 단독 6위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아림은 이날 5타를 잃고 이븐파 공동 21위로 내려 앉았다. LPGA 투어 루키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유현조 등과 함께 4오버파 공동 41위, 역시 KLPGA 투어 소속인 황유민은 6오버파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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