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과거 몸담았던 음반사 등을 통해 잃었던 1∼6집 앨범의 음원 이용 권리(마스터권)를 되찾았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이날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내가 그동안 만든 모든 음악은 이제 내게 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빅 머신 레코드사를 통해 처음 발매된 자신의 모든 뮤직비디오와 콘서트 영상, 디지털 아트, 앨범 커버 및 가사 등에 대한 권리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스위프트는 이를 최근 소유했던 사모펀드 회사 샴록 캐피털로부터 사들였다고 밝혔다. 구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과거 미 음반업계 거물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이타카 홀딩스는 2019년 빅 머신 레이블 그룹을 인수한 뒤 이 음반사가 보유하고 있던 스위프트의 6개 음반 음원의 마스터권을 샴록에 팔았다.
마스터권이란 악보 상태이던 곡을 녹음해 음반이나 음원으로 만든 것에 대해 음반제작자가 갖는 권리를 말한다. 녹음된 음원을 상업적으로 사용하거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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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는 자신이 직접 곡과 가사를 써 저작권은 갖고 있었지만, 초기 앨범 6장에 대한 마스터권은 데뷔 시절 계약한 음반 제작사 '빅머신 레코드'가 소유하고 있었다.
스위프트는 2018년 빅머신 레코드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마스터권 확보를 위해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렬됐다. 이 마스터권은 2019년 빅머신레코드가 이타카홀딩스에 인수되며 넘어갔다. 이후 이타카홀딩스는 2020년 샴록 캐피털에 마스터권을 팔게 된다.
이타카홀딩스는 하이브가 2021년 1조 515억 원을 주고 인수해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그는 "팬들에게 "내 인생을 바쳤지만, 지금까지 내가 소유하지 못했던 이 예술 작품들과 재결합하도록 도와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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