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기업이 사무실에 상주하는 고양이를 돌보는 개인 비서 구인 공고를 내 화제다.
BBC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항공기 매매 중개 플랫폼인 에이비아마켓이 회사 사무실을 지키는 고양이 '제리'를 돌보는 비서를 모집한다며 구인 광고를 냈다고 전했다.
공고 내용을 보면 제리의 비서는 정해진 시간마다 하루 두 번씩 신선한 우유와 사료를 챙기고, 제리의 털을 매일 손질해야 한다. 또한 매주 금요일마다 제리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클래식 음악을 틀고, 매달 한 번씩 백화점에서 새 장난감을 사야 한다.
예상 근로 시간은 주 40시간으로, 반려동물 돌봄 경력에 따라 시간 당 65파운드(한화 약 12만 원)에서 최대 100파운드(한화 약 18만 원)의 임급을 지급받는다.
제리는 이 회사 대표인 빅토르 마르티노프의 반려묘로 알려졌다.
마르티노프는 “출장이 빈번해지고, 사무실에 있는 시간도 늘어나면서 제리를 사무실에 데려오게 됐다”며 “제리가 직원들에게 기운을 북돋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영업팀 직원들은 근무를 시작하기 전 제리를 만지며 행운을 비는 루틴이 생겼다고도 한다. 제리가 영업 판매에 큰 기여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판매 협상 중 고양이 애호가였던 고객의 무릎 위에 제리가 뛰어오르자, 긴장되던 분위기가 누그러지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해당 공고가 나가자마자 25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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