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며 국민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어렵다. 내수도 회복이 요원하고 미국과의 통상마찰로 수출마저 녹록지 않다”며 이같은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이 믿음직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우리 경제를 추락시키고 말 것”이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저격했다.
김 후보는 “경제는 살려본 사람이 살릴 수 있다”며 경기도 지사 시절 삼성·LG전자 기지 유치 등의 성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생 추경 30조 편성 △전국 GTX 확대 △AI 인프라 완비 등의 주요 공약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무자격, 파렴치에 그때그때 말 바꾸기만 하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며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진정한 반성보다 ‘신변잡기’라고 둘러대며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최근 이 후보 아들 게시글 관련 논란에 대해 꼬집었다. 이어 “범죄 재판 농락은 물론 비명횡사 공천, 입법부 사유화, 사법부 협박 등 안면몰수식 불법행위와 탈법행위를 똑똑히 지켜봤다”며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권력을 방패,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무엇보다 경제가 시커먼 수렁으로 추락할 것”이라며 “민노총의 ‘청부경제’로 정직한 청년의 일자리는 없어지고 문재인 정권 때처럼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미국과의 통상 문제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아직까지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방안이 없는 것”이라며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셰셰’ 발언이나 불법대북송금 사건을 볼 때 의도적으로 한미간의 갈등을 방치하고 동맹 태세가 금 가기를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불법과 탈법이 당연시되고 특권화된 노조와 시민단체가 이 후보를 앞세워 ‘그들만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이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드린다”며 “혼나겠다. 반성하겠다.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있도록 사리사욕 없이 오직 국민만을 위해 혼신을 다해 뛸 김문수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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