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밤 25분간 전화 회담을 가졌다 오는 30일 4차 미일 관세 협상을 앞두고 양국의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관측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관세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실무 각료 간 협의를 통해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통화 직후 취재진에게 “일본 측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상호 이해는 한층 깊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일본 측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 23일에도 3차 협상을 앞두고 45분간 전화 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이시바 총리는 “각료급 협상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워싱턴DC로 출국했으며, 4차 관세 협상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양측은 다음 달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 간 대면 회담도 조율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