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시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투표소 외부로 반출된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선관위는 이날 김용빈 사무총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했다”며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선관위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수령한 관외선거인이 투표소 외부에서 대기한 상황에 대해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행인 것은 신촌동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봉투가 정확히 일치했다. 즉,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다”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와 같은 사건은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일 있을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에서는 유권자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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