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 10명 석방을 조건으로 한 가자지구 60일 휴전안을 제시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제안에 따르면, 휴전 첫 주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 10명을 석방해야 하며, 이 중 절반은 첫날, 나머지는 7일째에 풀려난다. 또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시신 18구를 반환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다만 시신 송환 시점은 아직 명시되지 않았다.
휴전안은 이스라엘군이 최근 장악한 가자지구 지역에서 철수하고, 인도주의 물자 분배는 유엔이 담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기존의 이스라엘·미국 주도 인도지원재단(GHF) 체계를 유엔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해당 제안을 전달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를 논의하기 위해 내각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다. 회의에는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인 예시아티드당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위트코프 특사의 틀을 즉각 공개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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