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북중러 “골든돔, 우주 핵전쟁 각본”… 핵무기 개발 가속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우주 기반 미사일방어(MD)망 ‘골든돔’ 구축 계획에 중국·러시아 등 군사 강국들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글로벌 군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골든돔을 자신의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두고 “중국·러시아·북한을 분노하게 했다”고 평가했는데요. WSJ는 “중국·러시아·북한은 미국의 방어를 피해 우주공간에서 전투를 벌이기 위한 새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미러 간 주요 핵 조약(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도 내년 2월 만료될 예정이어서 러시아가 핵탄두 배치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골든돔 프로젝트가 가뜩이나 격화하는 강대국 간 군비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군비 경쟁은 가속화하는 추세인데요.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액은 총 2조 7182억 달러(약 3741조 원)로 전년에 비해 9.4%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냉전 시대가 끝난 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전 세계 군비 지출액은 2011~2014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진입 신호탄…서클, 뉴욕증시 상장 추진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USDC)이 미국 증시에 입성합니다. 투기성으로 여겨지던 가상자산이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기관의 감독을 받으며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서클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보통주 24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가격은 주당 24~26달러입니다. 미상환 스톡옵션과 기타 주식 등을 포함하면 기업가치는 약 67억 달러(약 9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클이 발행한 USDC는 현재 약 620억 달러(약 85조 3000억 원)어치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27%가량 수준입니다. 특히 가상자산임에도 미국 달러 현금과 만기가 짧은 국채 등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기초 자산을 보유해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서클의 시가총액은 600억 달러 이상으로 올해만 40%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인 테더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반면, 테더의 시총은 올해 10% 오르는 데 그치기도 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미국 달러, 유로 등 법정화폐나 금·채권 등의 자산에 가치를 연동시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자산입니다. 그간 가상자산 거래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담보 용도로 사용돼왔으나 최근에는 신속하고 저렴하게 국경 간 자금을 이동시키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트럼프 “푸틴, 불장난 중” 비난… 美 의회는 對러 ‘500% 2차 관세’ 법안 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에 공세를 퍼붓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연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약속했던 평화협정 각서 작성을 무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안에 대(對)러시아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내가 없었다면 정말 나쁜 많은 일들이 러시아에 일어났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5일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민간인까지 공격하자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완전히 미쳤다”고 맹비난한 바 있죠.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상원의원(총 100명) 82명이 동참한 가운데 발의된 대러시아 제재 법안을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이 계속 장난을 친다면 상원은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푸틴 대통령을 ‘모스크바의 깡패’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와 다른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과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추가 제재 법안은 러시아산 원유와 우라늄 등을 구매하는 국가가 미국에 수출하는 물품에 50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장비는 우리가” 몸값 뛰는 ‘유럽 AI 4대장’
유럽의 전통 제조 기업들의 몸값이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거침없이 뛰고 있습니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AI 붐으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제조 업체 4곳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독일의 전력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과 지멘스, 프랑스의 전기 장비 제조사 르그랑, 스위스의 로봇 강호 ABB가 ‘유럽 AI 4대장’의 주인공입니다. 이들 기업은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며 AI 붐의 서막을 알린 2022년 11월 30일부터 이날까지 41%에서 최대 68%까지 주가가 뛰었으며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1510억 유로(약 234조 8650억 원)나 증가했습니다. 4곳 모두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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