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군인으로 북적였던 서울 상봉터미널이 전시장과 컨퍼런스홀(공공예식장)을 갖춘 동북권의 대표 복합 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중랑구 상봉동 83-1번지 일대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상봉9구역 기부채납 시설로 계획돼 있던 여객자동차터미널 및 공공청사를 문화시설로 변경하는 데 동의했다. 이용객 수 감소로 운영 사업자가 상봉터미널 폐업을 신청했고, 시는 2023년 12월 이를 허가하고 중랑구와 협의를 거쳐 문화시설 조성을 결정했다.
상봉터미널은 2015년 4월 16일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후 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이 본격화됐다. 현재 지상 49층, 연면적 약 29만㎡ 규모의 주상복합 5개 동을 조성 중이다. 공동주택 999세대와 오피스텔 308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판매·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상봉동 83-3 일원에 지상 4층, 지하 3층, 연면적 5560㎡ 규모로 전시공간과 컨벤션(공공예식장) 등을 갖춘 대규모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주상복합단지와 함께 2029년 5월 준공이 목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문화와 생활이 공존하는 상봉터미널의 변화는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동북권 지역 중심공간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주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거점 문화시설이 조성돼 문화가 흐르는 중랑, 매력특별시 서울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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