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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은경 “이재명·민주당 역량 커져…효용성 느낄 것”

■정은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인터뷰

“이재명, 진정성 있고 실천력 강한 사람”

“내란이 민생 발목…정치 정상화가 일상회복”

“내란 위기 극복해야 경제도 미래도 살려”

“체계적으로 정책 준비…역량 많이 커져”

“의료개혁, 신뢰 얻을 방향성 잡는 게 중요”

정은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정은경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27일 “거리에서 만나는 국민의 90% 이상이 ‘빨리 나라를 정상화해서 경제 좀 살려달라’고 말씀하신다”며 “(6·3 대선을 통해) 정치가 정상화돼야 경제도 민생도 일상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을 위한 정책이 실종된 윤석열 정부 3년을 겪은 국민들이 12·3 비상계엄까지 겹치면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선거운동을 통해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문재인 정부 질병관리본부장(현 질병관리청장)을 맡으며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정치권의 러브콜에도 ‘연구에 매진하겠다’며 거절해왔던 그이기에 이재명 선대위 합류는 세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너무 화가 나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치가 제일 중요한 시기라는 자각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를 두고는 “실용적이며 행동력 강한 분”이라며 “우리 경제를 살릴 의지와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은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선대위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12·3 비상계엄에) 너무 화가 나다보니 광화문에 나가신 분들에 대한 마음을 100%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정치가 정상화돼야 일상회복이 가능하다. 정치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치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까이에서 보는 이재명 후보는 어떤 사람인가.

△최근엔 유세장에서 주로 본다. 실제로 만나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다. 시민들이 ‘후보님 도와주세요’ 라고 외치면 수첩부터 꺼내드는, 무엇보다 진정성 있고 실용적이며 실천력이 강한 분이다. (상대 후보들이) 너무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를 한다거나, 지난 몇 년 간 검증이 끝났다고 생각한 것들을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을 보면 선거 전략이 그것밖에 없나 싶기도 하다.

-정치 활동에 적응은 됐나.

△브리핑을 제가 전문으로 하는 분야의 업무를 다 파악한 상태에서 현안을 설명 드리는 거라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유세차에 올라 연설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골목투어를 하면서 굉장히 많은 얘기를 듣는다. 공부도 많이 된다. 어르신들이 ‘코로나 때도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나서줘서 고맙다’면서 따뜻하게 안아주실 때는 저도 눈물이 날 정도다. 힘든 민생에 지치신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정치가 일상을 무너뜨렸지만, 회복도 정치의 몫이다.

△코로나 3년 동안 국제 정세에 기후 변화까지 겹치면서 민생이 굉장히 어려웠다. 거기에 윤석열 정부가 경제 부흥이나 복지 확대에는 재정을 쓰지 않으면서 서민들은 더욱 힘들어졌다. 급기야 내란까지 하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크다. 내란 끝맺음이 잘 안 되면서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은 이 내란 위기를 얼마나 신속하게 탈출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야 경제도 살리고 미래도 준비할 수 있다.

-다음 정부는 인수위도 없다.



△선대위 정책본부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국정과제를 만들고 있다. 조직적으로 정책 준비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발표된 후보 공약만으로도 제대로 실행하려면 일정이 빠듯할 것이다. 그래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역량이 굉장히 많이 커졌다는 생각이 든다. 분야별로 전문가들도 많이 포진해 있다. 정치에 대한 효용성을 국민들이 더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후보가 하고 싶은 일이 많아 보인다.

△그동안 누적된 현안 과제가 많다. 하나하나가 시급하지만 그래도 냉정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실현 가능성과 시급성 등의 우선순위를 따져서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00은 못하더라도 70~80의 성공은 해야 한다고 본다.

정은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의료개혁도 정책 우선순위에 들 것이다.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 단기간에 처방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과거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시작으로 국민과 의료인·정부가 신뢰를 형성하고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실패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윤석열 정부는 방향성(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 틀렸기에 실행에 한계가 있었다. 그 사이 많은 대안이 제시됐다. 국민들은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의료인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의료를 할 수 있도록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시급한 것은 의대생들이 교육으로,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그래야 의료 인력의 공백도 줄이고 의대생들 또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이들이 돌아오기 위한 신뢰를 회복하고 룰을 정하는 일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문재인 정부의 400명 증원은 목표가 명확했다. 300명은 지역 의사를 양성하고, 50명은 역학조사관이나 중증 수술과 같은 아주 필수적인 영역에 둔다는 방향성이 있었다. 나머지 50명은 보건의료산업이나 연구 활성화 부분을 목표로 삼았다. 선발 과정부터 의무복무기간 등 구체적인 대안도 준비했었다. 불행하게 코로나 시국으로 의료인들과 충분히 협의할 시간이 없었다. 이밖에 공공의료 계획도 많이 냈는데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펼쳐볼 기회도 갖지 못했다.

-그래도 코로나 당시 국민들의 많은 신뢰를 얻었다.

△상상 못했던 일이다. 방역당국은 항상 비판받는 자리다. 잘한 방역은 절대 없다. 항상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 국민들이 신뢰해준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방역에 적극 참여해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

정은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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