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조용한 내조'에 대해 "전 정권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불교본부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여사가 “'많이 다니는 것도 다니지만 절대로 카메라에 노출이 안 되려고 한다' '아주 차분하게 성심을 다해 진심으로 다닌다'고 말하더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최근 김 여사와 경주 불국사를 찾아 교구본사 주지회의에 참석한 스님들을 예방했던 것을 언급하며 "(김혜경 여사가) 이미 다 아는 사이라서 정말 사전에 열심히 다녔구나 이런 인상을 받았다"며 “'얼마나 다녔길래 이렇게 구교장 스님들하고 가까우냐'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 배우자는 법적으로 보자면 민간인”이라며 “민주당이 여당이 된다면 정말 조용하면서도 그러나 세상을 특히 약한 곳, 어려운 곳을 두루 살피는 천수안과 같은 그런 역할을 하겠다는 그런 약속을 드리는 것. 국민들께서 그걸 받아주시면 어떨까 한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선거 기간 종교계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조용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 신자이지만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고(故) 자승 스님으로부터 ‘천수안’이라는 법명을 받는 등 불교계와의 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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