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일 뒤면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열흘 앞둔 24일 경기 서부권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경기 부천 유세현장에서는 김범수 ‘보고싶다’와 쿨 ‘해변의 연인’, 이은미 ‘애인있어요’, 이승철 ‘인연’, 김연자 ‘아모르파티’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윤일상 작곡가가 이 후보 등장 전 찬조연설을 하고 이 후보와 포옹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외환유치죄도 반드시 수사해서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명분을 만들려고 북한을 자극해서, 국지전이라도 해서 자꾸 자극하고 압박했던 것 아닌가”라며 “지금 내란죄만 입건됐는데 외환죄도 수사해서 상대 국가를 자극해서 전투가 벌어지게 만들려 했던 행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안양 유세에서는 “내란·외환의 우두머리가 거리를 활보하며 부정선거 영화를 관람하면서 희희낙락하고 있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차 직격했다. 이 후보는 “내란 주요 종사자와 부하들은 감옥에서 재판을 받는데 우두머리는 길가를 활개 치고 다니는 게 정의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법이란 상식이다. 상식대로 죄지은 자는 죄만큼 처벌받고 죄를 짓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억울하게 피해 입지 않을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희망 있는 세상이 되지 않겠나”라며 “그런데 그들이 귀환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시흥으로 향한 이 후보는 대선에서 본인이 당선된다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기술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의 엄청난 전력 소모는 재생에너지로 대응해야 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을 당황케한 ‘RE100’을 거듭 강조했다.
세월호참사의 아픔이 남아있는 안산에서 이 후보는 수많은 안산시민들을 향해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보수 정권이 집권했을 때 큰 사고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나”라고 박근혜·윤석열 정부를 함께 꼬집으며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도 참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여전히 우리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에 만족 못 하고 계시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체 그 사고는 왜 벌어졌을까, 왜 빠르게 전원 구출하지 못했을까, 왜 그 이후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그렇게 더뎠을까, 모든 것이 의문이었고, 그리고 결국 또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라고 지난 정권을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일요일이자 대선을 9일 앞둔 25일, 충남 당진·아산·천안을 돌며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 민심에 호소한다. 안산=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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