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11일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지지율 10%를 기록하면서 범보수 진영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3일 한국갤럽이 이달 20~22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직전 조사(51%)보다 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반면 김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 끌어올린 36%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9%포인트로 크게 좁혔다.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을 겪어온 김 후보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보수 결집을 꾸준히 이룬 점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별 조사 결과에서 김 후보는 조사 완료 사례가 적어 제외된 강원과 제주 이외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직전 조사에 비해 12%포인트 오르면서 8%포인트 빠진 이재명 후보를 3%포인트 따돌렸다. 김 후보 지지율은 서울 8%포인트, 인천·경기 6%포인트, 광주·전라 7%포인트, 대구·경북 12%포인트, 부산·울산·경남 6%포인트 올랐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전 지역에서 4~12%포인트 줄었다.
다만 연령별로 봤을 때 60대 미만에서는 여전히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가 김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40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62%로 조사됐지만 김 후보는 26%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반대로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63%에 육박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26%에 그쳤다.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도 매섭다. 직전 조사 8%였지만 이번에는 10%였다. 특히 서울에서 12%까지 치고 올랐다. 대구·경북에서도 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로 전화면접조사(CATI)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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