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최근 3년 연속 변호사시험에서 우수한 합격률을 기록하며 법조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학교 교수진이 외부 우수 강의를 참고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높은 학습 의욕도 뒷받침되면서 지속적인 합격률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2일 법무부가 발표한 제14회 변호사시험 결과에 따르면 중앙대 로스쿨은 전체 응시생 56명 중 41명이 합격해 73.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대(86.7%)와 고려대(75.5%)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과다. 특히 첫 번째 시험에 도전한 초시생 36명 가운데 33명이 합격하면서 91.7%라는 합격률을 보였다. 올해 전체 변호사시험 평균 합격률이 응시자 3336명 중 1744명이 합격한 52.28%에 그쳐 지난해(53.0%)보다 소폭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이 같은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중앙대 로스쿨은 이미 수년 전부터 변호사시험에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성적을 내며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 지난해 치러진 제13회 변호사시험에서는 69.4%의 합격률로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앞서 2023년 제12회 변호사시험에서도 전국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고 재학생 응시자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초시 응시생 전원이 합격한 것은 변호사시험 도입 이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중앙대 로스쿨이 이 같은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교 차원의 적극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앙대는 로스쿨의 교육과정과 관련해 학생과 교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왔다. 학교의 수업 본연의 취지에 충실하면서도 변호사시험과 실제 강의 간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강의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고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량진의 유명 ‘1타 강사’들을 초빙해 교내 특강을 여러 차례 마련하기도 했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변호사시험과 밀접하면서도 뛰어난 강의력 덕분에 학습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쿨 교수진 역시 학생들의 높은 관심에 자극받아 강의 준비와 모범답안 첨삭, 학생 관리 등에 더욱 공을 들이게 됐고 이는 교육의 전반적인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정훈 중앙대 로스쿨 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관심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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