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 4년 만에 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울산시는 지난 17일 사망한 70대 여성이 SFTS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70대 여성 A씨는 최근 울주군 지역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다 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 8일부터 SFTS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2011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제3급 법정감염병 SFTS는 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고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10년간 국내 누적 치명률은 20%에 가깝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SFTS 발생자는 총 2065명이며, 이 중 381명이 사망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보니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봄부터 가을까지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예방 수칙은 △피부 노출 최소화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에 바로 앉지 않기 △귀가 후 입었던 옷 바로 세탁하고 즉시 샤워하기 △반려동물도 함께 확인하기 등이다.
시 관계자는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며 "진료 시엔 야외 활동력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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