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6월 한 달간 한국과 일본 공항에 양국 국민 전용 입국심사대가 운영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여행시 더 빠르게 입국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법무부와 외교부는 한국과 일본의 총 4개 공항에서 상대국민 전용 입국심사대를 6월 한 달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은 방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일본 후쿠오카 공항과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은 방일 한국인을 대상으로 전용 입국심사대를 한 달간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에서는 대한항공(KE)·아시아나(OZ)·일본항공(JL)·전일공수(NH) 항공사를 이용한 경우에만 전용 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입국 심사대를 이용 조건은 입국일 기준 1년 이내에 상대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관광객 등 단기체류자여야 한다. 또 오전 9시~오후 4시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조건이 달렸다.
일본에 가는 한국인은 ‘비지트 재팬 웹’ 홈페이지에서, 한국에 방문하는 일본인은 ‘대한민국 전자입국신고’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등록이나 입국 신고를 마쳐야 한다.
전용 입국심사대 이용객은 상대국 도착 후 별도의 전용 심사대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신속하고 원활하게 입국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달 15일 전용 입국심사대 운영 계획을 전하면서 “일본 공항에서 지금까지 특정국 국민을 상대로 전용 심사 레인을 설치한 사례가 없다”며 “일본 정부는 인적 교류 활성화가 양국 관계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법무부는 "출입국 편의가 증진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더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양국 국민들의 인적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greenlight@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