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140년 간 국제 정세 변화에도 변함 없이 관계를 유지해 온 친구입니다. 이번에는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풍성한 문화 교류 행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문화부 청사에서 내년 양국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문화 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문화협력의향서에 따라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예술·유산 분야 관련 기관 간 구조화된 협력 구축 △문화·예술 활동 분야의 제작, 공연, 전시, 홍보 △영화, 시청각 콘텐츠, 게임 등 문화 산업군에서의 협력 사업 및 교류 △문화·무형·자연 유산의 보호, 보존, 관리, 접근 가능성 등 문화 분야 전반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내년 6월 4일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기로 했다. 수교 기념일 특별 행사, 파리도서전 한국 주빈국 행사, 아비뇽 페스티벌 한국 포커스 행사 등 양국 문화예술 기관을 중심으로 문화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프랑스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문화 기관과의 협업도 준비한다. 투르, 낭트, 몽펠리에, 툴루즈 등 프랑스 문화 거점 도시에서 한국 문화 축제를 열어 한국 문화 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많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문화 산업을 발전시켜 온 문화 강국이자 관광 분야에서 외래 방문객 세계 1위 국가다.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첫 수교 이후 1965년 한불 문화기술과학 협정을 체결하고 다양한 문화 교류를 추진해왔다.
문체부 측은 “이번 의향서는 1965년에 체결한 문화기술 협력 협정보다 범위를 더욱 구체화해 협력의 실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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