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인공지능(AI)·반도체 혁신 펀드와 대통령 직속 반도체 컨트롤타워 설치를 골자로 하는 AI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 캠프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겸 반도체·AI 첨단산업본부장은 이날 정책발표회에서 “AI 산업의 핵심이 반도체다. AI가 두뇌라면 반도체는 심장이다”라며 AI G3 도약을 위한 3대 기반 전략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연 2조원 규모의 민관 협력 펀드를 조성해 차세대 AI 반도체를 국산화하고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기업에 R&D 설비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AI·반도체 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의 ‘K-반도체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민관 협의·예산 배분·인력 양성 전반을 주도하도록 했다. 양 위원장은 “차세대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AI 반도체 등 분야별 국가 핵심 R&D 로드맵을 수립하고 예산을 집중하겠다”며 “수익성이 낮은 설계와 소부장 분야에 혁신형 R&D 바우처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기술 자립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연 1조원 규모의 ‘소부장 특화 펀드’를 구성해 중소기업 지원에도 나선다. 정부·정책금융·민간 벤처 캐피탈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집중 투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완공 △반도체 중소·중견기업 기술 사다리 프로젝트 △반도체 안보 동맹 구축·기술 주권 및 공급망 주도권 확보 △AI·반도체 산업 맞춤형 에너지 정책 대개조 등이 주요 공약으로 포함됐다.
양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AI 100조 투자’ 공약에 대해 “성장에 방점을 찍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구호뿐”이라며 “반기업 정서가 강한 민주당에서 연간 4조 규모의 AI 예산을 100조로 늘려 기업에 투자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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