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다 하더라도 전혀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단일화)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스럽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앞서 ‘이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읽힌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서 저와 얘기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읽힌다 이런 간접적 표현을 쓰는 것”이라며 “저한테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제가 단호한 거부의사를 나타낼 테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유세 일정이 바빠서 딱히 일정을 잡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 위원장과 주기적으로 연락하기 때문에 그것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최근 한 2~3주 동안 연락을 안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어도 안하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 후보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가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무난한 당선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 특단의 방법을 써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결국에는 김 후보를 통해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줘야 된다는 말을 그냥 원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전통적 보수층 유권자는 절대 이재명 후보를 찍지 않겠지만, 저를 찍는 유권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를 찍을 수도 있다”며 “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누구 중심으로 표가 뭉쳐야 되는지는 명확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51% 넘는 득표를 하면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보수 유권자들에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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