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도시철도 정관선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위한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19일 기장군에 따르면 전날 정관스포츠힐링파크에서 열린 ‘정관선 예타 통과 범군민 총궐기대회’에는 정종복 기장군수, 정동만 국회의원, 박홍복 기장군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30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이 행사는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정관선 예타 결과를 앞두고,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전 군민의 간절한 염원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공동성명문 발표를 통해 정관선 건설의 당위성을 명확히 하고 예타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는 목소리가 현장을 가득 메웠다.
정동만 국회의원은 “기장은 1995년 복군 이후 첨단 산업단지 조성과 도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자족형 미래도시로 성장해 왔지만 교통 여건은 여전히 부산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며 “급증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교통망 확충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관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된 동부산권 순환 교통망 구축의 핵심 축”이라며 “부산·울산·경남 광역철도 및 동해선을 연결해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완성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복 군의회 의장은 “기장 인구는 복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최근 감소세로 전환됐다”며 “정관선 조기 구축을 통해 정관신도시를 포함한 전 군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인구 유출을 막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복 군수는 “도시철도 정관선은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단, 대형 쇼핑몰, 그리고 남부권 최초로 건립 중인 중입자치료센터와 직접 연결되는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인프라”라며 “기장군 내 다양한 인프라 개발과 미래 교통 수요 충족을 위해 정관선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예타 통과가 기장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민들은 “정관선 예타 통과에 힘을 보태기 위해 모였다”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통과돼 지역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시철도 정관선은 동해선 좌천역과 정관읍 월평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동해선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를 지선으로 잇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경제 활력 제고와 정주 환경 개선,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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