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꺾고 올해 두 번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805만 5385유로)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를 2대0(7대6<7대5> 6대1)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4월 몬테카를로 대회 이후 올해 두 번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1년에 9개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98만 5030유로(약 15억 4000만 원)다. 알카라스는 특히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가운데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마드리드오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3개 대회 단식을 모두 제패한 통산 5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25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반면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한 출전 정지 3개월 징계를 마치고 이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신네르는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으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알카라스는 "오늘 경기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내용을 보여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신네르가 훌륭한 경기력으로 복귀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진행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복식 결승에서는 자스민 파올리니·사라 에라니(이상 이탈리아) 조가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엘리서 메르턴스(벨기에) 조를 2대0(6대4 7대5)으로 꺾었다. 전날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올리니는 1990년 모니카 셀레스 이후 35년 만에 이 대회 단·복식을 석권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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