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 남성이 챗GPT를 활용해 1년가량 맥도날드에서 공짜로 식사한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미국의 과학 전문 매체 글래스알마낙에 따르면 이 남성은 챗GPT로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를 작성해 무료 식사권을 얻어냈다.
그는 맥도날드 영수증에 있는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를 보고 챗GPT에 맥도날드에 관한 불만 사항을 입력한 뒤 상세하고 과장된 리뷰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1만2000자 내외로 작성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이에 챗GPT는 맥도날드가 무료 식사권을 보상으로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의 과도한 불만 사항을 답변으로 내놨다. 이 청년은 보다 설득력 있는 리뷰를 위해 챗GPT가 작성한 내용에서 디테일이 떨어지거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수정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맥도날드에서 무료 식사권을 받게 된 그는 이 리뷰를 다른 매장에도 보냈고, 그때마다 식사권을 받아냈다.
이런 수법으로 이 청년은 1년 가까이 무료 식사권을 챙겨왔다. 그러나 지역 맥도날드가 이를 알아채면서 무료 식사권을 받아내기 위한 청년의 사기 행각은 꼬리가 잡혔다.
이 청년의 사례를 두고 매체는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한 좋은 사례”라면서도 “AI가 기업 혹은 다른 소비자에게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시스템 조작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AI의 오용 방지를 위해서 윤리적 지침과 감독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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