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경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대선 선거운동에 거리를 두고 있던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에 나선다. 한 전 대표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김 후보는 탈당 후 하와이에서 체류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한 특사단을 파견하며 김 후보를 주축으로 한 ‘원팀’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한 전 대표 측은 20~22일 부산·대구·충북·강원을 순회하며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대구 서문시장,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민생 스킨십에 돌입한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선거 유세 합류가 국민의힘 선대위에 함께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유세는 한 전 대표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선대위 합류에는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자 페이스북에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극단 세력과의 선 긋기가 필수”라며 당과 김 후보의 결단을 요청했다. 해당 조건에 대한 김 후보의 응답에 따라 선대위 합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홍 전 시장 모시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탈당 이후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는 홍 전 시장을 끌어안으며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분산된 지지 세력을 규합하려는 의도다.
이날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과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등 4인으로 구성된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이 체류 중인 하와이로 떠났다. 이들은 홍 전 시장의 귀국과 선대위 합류를 설득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 홍 전 시장, 한덕수 전 총리의 선대위 합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이들을 향해 “갈등을 접고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하자”며 “용광로 선대위로 들어오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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