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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퀸 왕관도 썼다…이예원 시대 '활짝'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최종

결승전서 황유민에 4홀차 승리

두 번의 준우승 설움 씻고 '미소'

2022년 패배 안긴 홍정민 꺾어

2주 연속 우승에 벌써 시즌 3승

아이언 샷을 날리는 이예원. 사진 제공=KLPGA




퍼트를 마치고 홀 아웃하고 있는 이예원. 사진 제공=KLPGA


이예원(22·메디힐)에게 두산 매치플레이는 아쉬움 가득한 대회로 기억된다. 데뷔 시즌이던 2022년과 2024년 두 번의 결승에서 데칼코마니 같은 패배를 당하며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홍정민, 지난 시즌에는 박현경과 결승에서 맞붙었던 이예원은 막판까지 1홀 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마지막 두 홀을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또 한 번의 준우승은 없다는 듯 조별리그부터 매섭게 샷을 날린 이예원은 결승에서 ‘돌격대장’ 황유민(22·롯데)을 상대로 무결점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마침내 그토록 소원하던 ‘매치퀸’의 왕좌를 차지했다.

이예원은 18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결승에서 황유민을 4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억 5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시즌 8개 대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4월 두산건설 챔피언십과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상금(7억 5296만 원)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독주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투어 통산 9승째.

조별리그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16강에 진출한 이예원은 통산 메이저 3승의 이다연을 잡고 8강에 올랐다. 이다연을 19홀 승부 끝에 제압한 기세를 이어,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을 꺾고 올라온 지난 시즌 신인왕 유현조에 5&4(4홀 남기고 5홀 우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전 4강전에서는 홍정민을 3홀 차로 제친 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예원은 3년 전 대회 결승에서 홍정민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하게 설욕했다.



이예원의 결승 상대는 노승희를 잡고 올라온 황유민. 투어를 대표하는 두 인기 스타의 결승 매치는 ‘정교함’의 이예원이 ‘파워’의 황유민을 압도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에서는 8위(244.6야드) 황유민에 크게 뒤진 51위(235야드)의 이예원이지만 아이언 샷 정확도와 퍼트로 차근차근 리드 폭을 늘려나갔다.

이예원은 1번 홀(파4)에서 1.6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기선을 빼앗겼지만 2번(파5)과 3번 홀(파3)을 내리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한 뒤 한 번도 동률을 허용하지 않았다. 1홀 차의 불안한 우위를 지키던 이예원은 황유민이 1.7m 파 퍼트를 놓친 8번 홀(파4)을 가져가며 격차를 2홀 차로 벌렸다.

후반에도 이예원의 기세는 이어졌다. 10번 홀(파4)에서 11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1m 남짓한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떨궈 3홀 차이로 달아난 이예원은 12번 홀(파5)에서는 17.5야드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3개 홀을 비기며 4홀 차이를 지켜낸 이예원은 15번 홀에서 승부를 마무리하고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황유민은 2022년 데뷔 후 처음으로 출전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매치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우승했다면 2024년 4월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이예원의 기세에 눌리면서 준우승 상금 1억 3500만 원을 획득하는 데 만족했다.

3·4위전에서는 노승희가 홍정민을 3홀 차로 이기고 상금 9000만 원을 가져갔다. 4위 상금은 6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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