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왕좌에 올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24~2025 FA컵 결승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로써 크리스털 팰리스는 1905년 9월 10일 창단 이후 120년 만에 처음으로 FA컵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앞서 크리스털 팰리스의 FA컵 최고 성적은 1989~1990시즌 거둔 준우승이었다. 당시 FA컵에서 처음 결승에 올랐던 크리스털 팰리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0대1로 패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EPL에서 12위에 랭크된 크리스털 팰리스는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진출권도 따내며 역시 처음으로 메이저 유럽클럽대항전 무대도 밟게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섰던 것은 지금은 사라진 UEFA 인터토토컵(1998~1999시즌)이 마지막이다.
반면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결승 무대에서 패하며 두 시즌 연속 FA컵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맨시티가 쥐었다. 전반 6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엘링 홀란이 골 지역 왼쪽에서 다이빙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14분에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마누엘 아칸지의 헤더가 크리스털 팰리스 골키퍼 딘 헨더슨의 몸을 날린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선제골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차지였다.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던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16분 에버레치 레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레제는 다니엘 무뇨스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을 날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맨시티는 33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으로 파고들다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오마르 마르무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맨시티는 후반에도 강하게 공세를 펼쳤지만 크리스털 팰리스의 골키퍼 헨더슨의 슈퍼세이브가 이어지며 끝내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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