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1·2위 이예원(22·메디힐)과 홍정민(23·CJ)이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예원은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대회 16강전과 8강전에서 이다연과 유현조를 잇따라 격파했다. 오전에 치른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다연을 제친 이예원은 이어서 열린 8강전에서는 지난 시즌 신인왕 유현조를 4홀 남기고 5홀 차 승리(5&4)를 거둬 4강에 진출했다.
유현조와 8강전에서 이예원은 1번 홀(파4)을 따낸 이후 단 1개 홀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홍정민은 16강에서 연장 끝에 이제영을 꺾었고 이어 열린 8강전에서는 최은우를 1홀 차로 제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예원과 홍정민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격돌한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예원은 당시 결승에서 홍정민과 만나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예원은 홍정민을 꺾고 결승에 올라 3년 전 패배의 앙갚음과 함께 두 대회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 선착에 도전한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는 홍정민은 2022년에 이어 3년 만에 대회 왕좌 탈환을 노린다.
경기 후 이예원은 "16강전에서 실수가 좀 많아서 최대한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려고 공략을 잘 세워서 플레이했다.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면서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일단 내일 준결승전에 집중하고 싶다. 결승에 올라가면 우승 생각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정민은 “사실 16강 끝나고 나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이길 거라고 상상 못했다. 잘 버티다 보니 승리를 가져왔는데,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4강 상대인 이예원이) 쉽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코스 공략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돌격대장' 황유민은 처음 출전한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준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황유민은 16강에서 안송이를 1홀 차로 꺾었고 8강전에서는 고지우에 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4&3)를 거뒀다. 황유민은 준결승에서 지난 시즌 한국여자오픈 등 2승을 거뒀던 노승희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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