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17일 생산가동을 전면 멈춰 세웠다.
금호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화재로 인해 조업에 투입된 직원 400여 명이 공장 밖으로 대피했다”며 “생산은 수습 종료 시까지 전면 중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공장 내에는 생고무 20t이 적재돼 있어 화재를 완전 진화하려면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생산을 전면 중단한 상태로, 공정 초기 단계에서 불이 나 생산 재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사측은 현재까지 1명 부상으로 파악 중이고, 소방 당국도 부상자 1명을 건물 내부 탐색을 거쳐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20대 남성 직원인 이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현장에서는 다른 직원 1명이 옥상에서 구조됐다는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부상자와 동일인이라는 정보가 혼재돼 있다.
부상자가 옥상으로 먼저 대피했다가 자력으로 탈출하고자 건물 안에 다시 들어간 상황에서 119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는 추가 정보가 취합되는 상황이다.
이날 화재는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기기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며칠 동안 이어질 경우 연기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광주시는 방진마스크 8500개를 광산구에 긴급지원해 인근 주민들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광산구는 오전 10시부터 지대본을 운영하고 광주시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당국은 불을 끄는대로 화재 원인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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