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보수 진영 출신 인사 권오을 국민대통합위원장이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광주를 찾았다. 권 위원장은 “5·18은 명백한 국가 폭력”이라며 “가슴 아픈 현실 앞에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정치적 통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위원장은 전날(16일) 광주 전남대에서 진행한 ‘21대 대통령 선거의 의의와 국민통합 방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권 위원장은 축사에서 “광주의 아픔과 용기를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아직도 오월을 왜곡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진정성 있는 대통합 의지에 깊게 공감해 저도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면서 “광주의 희생을 기억하며 이 후보와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5·18 민주묘역도 찾아 윤상원·박기순·문재학 열사 묘소에 참배했다. 문재학 열사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존인물로 알려져 있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안동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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