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재외투표를 사흘 앞둔 17일 “700만 동포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국과 거주국을 잇는 든든한 연결 고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첫 방송연설에서 “지금은 동포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국력이 되고, 대한민국의 국력이 동포들의 자산이 되는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동포들을 뵙기 위해 비행기에서 먹고 자며 의전 없는 강행군 출장으로 22개 나라, 41만5000km를 누볐다”면서 “가는 곳마다 우리 동포 여러분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후보는 “동포 여러분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드리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동포사회와 모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동반성장의 모멘텀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청 역할과 기능 강화 △대외동포 청소년·대학생 대상 장학사업 확대 △한글학교 지원 강화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확대 △제외동포의 날 제정·올해의 재외동포상 시상 추진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더욱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동포들도 계신다며 “사할린 동포, 고려인 동포, 원폭 피해 동포, 파독 근로자 등 역사의 상처를 안고 사시는 동포들에게 정성을 다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더 풍요롭고 강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동포들의 헌신에 보답하고 동포들께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김문수가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선 재외투표는 오는 20∼25일(현지 시각 기준) 중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기간에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된다. 전 세계 182개 재외공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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