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브랜드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브랜드 자체가 ‘스포츠카’라 할 수 있는 포르쉐는 전동화 전환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전통적인 내연기관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전환에 발을 맞추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전개하고 있다.
실제 브랜드의 새로운 SUV 라인업으로 등장, 카이엔과 함께 더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마칸의 2세대 사양을 개발하며 ‘순수 전기차’ 사양을 도입하며 이러한 행보의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청사진도 다채롭게 준비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도심에서 다시 마주한 순수 전기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4S(이하 마칸 4S)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전동화 포르쉐’의 존재감을 과시하다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계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존재, 마칸은 외형적인 부분에서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타이칸’과 닮은 모습이다. 실제 차량의 전체적인 형태는 SUV 본연의 모습이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에서는 타이칸과의 같은 DNA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프로방스의 오묘한 외장 컬러를 입은 새로운 마칸 4S은 전면 보닛 아래에 거대한 엔진 대신 보다 컴팩트한 모터를 얹으며 더욱 낮게 그려진 보닛 라인은 물론이고 매끄러운 실루엣, 그리고 평평하게 다듬어진 언더 패널 등의 구성을 통해 이전보다 더욱 우수한 공기역학 계수를 확보했다.
측면에서는 초대 마칸에서 이어지는 ‘감성의 계보’를 드러낸다. 전체적인 형태는 물론이고 마칸 고유의 블레이드 디테일 등이 시선을 끈다. 여기에 고급스러움과 강렬함이 공조하는 휠, 우수한 제동 성능을 기대하게 만드는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조화를 이룬다.
끝으로 후면에는 미래적인 감성이 드러나는 리어 램프 유닛과 포르쉐 고유의 ‘레터링’이 차량의 정체성을 더한다. 또한 마칸 고유의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가 조화를 이룬다. 덧붙여 순수 전기차인 만큼 머플러 팁 없는 바디킷으로 ‘깔끔함과 강렬함’의 공존을 능숙히 이뤄낸다.
추가로 마칸은 전기차 주행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기저항계수를 낮추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실제 액티브 쿨링 에어 플랩, 새로운 휠 디자인, 언더 바디,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물론이고 각종 변화, 개선을 통해 0.25Cd의 공기저항 계수를 확보해 주행 정숙성 및 효율성을 더했다.
포르쉐 그 자체의 공간
마칸의 실내 공간은 ‘최신의 포르쉐’ DNA를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
폭스바겐 그룹의 ‘프리미엄 EV’ 플랫폼인 PPE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체격, 특히 휠베이스 부분에서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실제 이전의 마칸보다 한층 늘어난 휠베이스(2,893mm)로 이전보다 약 86mm가 늘어나 전장 대비 무척이나 긴 휠베이스를 확보했다.
통상적으로 휠베이스가 늘어나면 기본적인 주행 성향의 안정성이 더해지고 실내 공간, 그리고 적재 공간의 여유가 더해진다. 실제 마칸 일렉트릭은 이전보다 한층 넉넉한 거주 공간을 제공, 1열과 2열 탑승자 모두에게 ‘공간의 매력’을 보장한다.
실내 공간에는 포르쉐 최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 및 스티어링 휠 등의 각종 디테일을 통해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연출 등은 ‘마칸의 방향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참고로 마칸 터보에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의 디테일은 물론이고 카본 소재를 활용한 시각적인 매력을 더했다. 여기에 마칸 4S의 실내 공간에는 붉은색 시트 벨트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매력을 자아냈다. 등이 더해져 차별화를 이뤄냈다.
적재 공간에서도 확실한 이점을 드러낸다. 실제 마칸의 경우 540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갖췄고 마칸 터보은 480L의 공간을 갖췄다. 또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각각 1,348L와 1,288L의 공간으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한다.
참고로 마칸에는 84L의 프렁크 공간을 갖추고 있어 상황에 따라 더욱 다채로운 ‘공간 활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대응하기 위해 2,000kg에 이르는 견인 하중을 보장해 그 가치를 더한다.
516마력을 자랑하는 마칸 4S
마칸 일렉트릭은 PPE의 적용은 물론이고 성능, 주행 효율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확실한 경쟁력을 제시하는 패키징의 적용 역시 눈길을 끈다.
시승 차량인 마칸 4S의 경우 최고 출력 380kW(환산 시 약 516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4.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240km/h에 이르며 ‘전기차 시대’에도 스포츠카 브랜드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더불어 주행거리 역시 충분하다. 실제 100kWh(실 사용 95kWh)의 배터리 패키징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613km(이상 WLTP 기준)까지 확보해 ‘일상’은 물론 ‘긴 여정’에서도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했고 최고 27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더욱 쾌적한 EV 라이프, 마칸 4S
독특한 색상으로 모두의 이목을 끄는 마칸 4S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마칸 4S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이전보다 한층 깔끔해진 ‘최신의 포르쉐’ 공간이 이목을 끌며, 우수한 그래픽 요소들이 ‘기능성’을 예고한다.
특히 조수석에도 추가적인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래 ‘조수석 탑승자’의 편의성 또한 더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마칸 4S의 핵심은 포르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SUV임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 ‘감성적인 만족감’을 능숙히 표현한다는 점이다.
국내에 판매되는 마칸 라인업에서는 더욱 강력한 ‘마칸 터보’가 존재한다. 그러나 사실 ‘대다수의 운전자’에게는 마칸 4S 만으로도 부담스럽다. 실제 마칸 4S의 경우에는 448마력(오버부스트 시 516마력)과 83.6kg.m에 이르는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해 ‘기대감’을 더한다.
최근 전기차 시대가 열리며 ‘모든 브랜드들이 EV 출력의 인플레이션’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피크 출력 500마력을 넘기는 전치가는 사실 쉽게 마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마칸 4S는 이러한 ‘힘의 여유’를 능숙히 피워내는 모습이다.
실제 마칸 4S는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토크를 이어가며 빠른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하고, 그리고 전기차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고속 영역’에서도 너무나 능숙하게 ‘출력의 매력’을 드러내며 모두의 이목을 끈다.
게다가 이러한 출력을 다루는 느낌도 충실하다. 기본적인 출력 전개의 직관적인 느낌은 물론이고 전기 모터의 고주파음을 비롯해 운전자의 집중력을 저하 시키는 요소가 전혀 없다. 더불어 회생 제동 등 ‘부가적인 기능’ 역시 무척 완성도 높에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갖고 있는 힘’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 외에도 ‘조율’이라는 영역에서의 만족감도 탁월하다.
실제 마칸 4S는 강력한 선응으로 무장한 SUV지만 ‘더 넓은 영역’을 달릴 수 있는 차량이다. 때문에 기대 이상의 안락함을 보장할 수 있도록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 전반적인 주행 상황에서의 편의성 및 승차감 개선에 집중했다.
서울 도심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주행 환경은 물론이고 포트 홀, 도로의 이음새 등 다양한 노면 변화에도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실제 전기차가 아니라 ‘이전의 내연기관 시절의 마칸’과 비교할 때에도 한층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어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점진적으로 단단하고 민첩한 움직임이 연출 되는데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도 터보 일렉트릭의 노멀 모드 수준의 편안함은 느껴져 ‘괜찮은 타협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덧붙여 스포츠 플러스에서도 꽤나 편안했고 노면의 잔진동은 꽤나 많이 덜어낸 상태로 운전자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마칸 터보가 그랬던 것처럼 우수한 정숙성을 제공해 차량의 만족감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포르쉐만의 스포츠 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기능, 그리고 깊은 한계에서도 노면을 움켜쥐며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어가는 모습이 매력을 더한다. 물론 탁월한 제동성능, 타이어 등의 구성 요소의 ‘탄탄함’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마칸 4S는 여전히 ‘포르쉐 바이러스’를 품고 있음을 드러냈다.
좋은점: 완성도 높은 패키징과 뛰어난 주행 조율 능력
아쉬운점: 전기차에 대한 시장 반응, 다소 높은 가격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EV, 포르쉐 마칸 4S
포르쉐 마칸 4S는 기본적인 구성은 물론이고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만족감,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서의 뛰어난 활용성 등은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린 모습이다. 이는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퍼진 ‘전기차에 대한 차가운 반응’을 이겨내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그렇게 포르쉐는 ‘전동화 전환’의 시간 속에서도 브랜드의 DNA, 그리고 브랜드의 바이러스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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