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을 위해 구형 아이폰을 해외 직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중국산 ‘짝퉁’ 제품이 등장해 세관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평택직할세관은 상품권을 위조한 가짜 구형 아이폰이 해상 특송화물로 반입된 것을 확인하고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통관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관은 지난 3월 4일부터 25일까지 국내외 아이폰 전문가들과 함께 평택세관 특송물류센터로 반입된 중국발 구형 아이폰 1116대를 조사했다. 반입된 구형 아이폰의 99.4%에 해당하는 1110대가 상표권을 침해한 짝퉁 제품으로 드러났다.
짝퉁으로 확인된 아이폰은 2016년 출시된 SE 모델이다. 비규격 제품을 재조립한 제품으로 파악됐다. 평택직할세관은 최근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구형 아이폰의 물량이 증가하자 제품 위조 여부를 확인했다. 최근 레트로 열풍을 타고 사진 촬영용 ‘서브폰’으로 구형 아이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이를 구하려는 MZ세대가 늘면서 중고 구형 모델의 유입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국내 구매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아이폰 SE모델 중고 휴대폰의 가격은 12만원에서 15만원 정도다. 하지만 중국 구매대행 사이트에선 6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짝퉁으로 파악된 구형 아이폰은 모두 중국의 한 오픈마켓에서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직할세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로 반입되는 위조 상품이 증가하고 있어서 통관 검사를 강화하고, 명백한 위조 상품에 대하여는 직권으로 통관을 보류할 것”이라며 “공식 쇼핑몰이 아닌 곳에서 정품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은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tarbea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