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50년이 넘은 서울 용산구 ‘한남시범’ 아파트가 재건축에 시동을 걸었다.
용산구는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을 서울시의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에 상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남동 1-349번지 일대에 위치한 한남시범아파트는 총 120가구 규모로, 1970년대 서울시 서민 주거 안정 정책의 일환으로 공급된 시범아파트 중 하나다. 준공 50년이 넘은 노후 건축물인 만큼 안전사고 우려와 주거환경 악화 문제가 지속 제기돼왔다.
재건축 사업은 2020년 8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본격화됐다. 조합 측은 당초 단지와 인접한 근린공원 부지 일부의 편입을 검토했으나, 해당 부지를 민간 아파트 단지로 조성할 수 없다는 서울시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10월 통합심의를 신청했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4층, 공동주택 120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한남시범아파트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돼왔지만, 노후화로 인해 안전과 주거환경 측면에서 더 이상 재건축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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