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민들은 일자리 창출과 미군 공여지 장기 미반환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시민들은 일자리 등 동두천시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공여지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동두천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동두천시 중장기발전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지난 달 4~18일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총 2205명의 시민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30·40대 응답자가 43.2%로 가장 많았고, 남성 813명(36.9%), 여성 1258명(57.1%) 등 다양한 계층이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시급해야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일자리 창출이 36.7%로 가장 높았고, 미군 공여지 장기 미반환이 25.1%로로 뒤를 이었다.
미군 공여지 장기 미반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개발 방안 마련 △명확한 반환계획 제시 △동두천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미군 공여지 개발 방향으로는 산업시설, 상업 및 유통시설 조성이 가장 적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동두천시는 전국 미반환 미군 공여지의 약 70%가 집중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도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미반환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자립산업 경제도시’를 동두천시의 미래 비전으로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아, 공여지의 전략적 활용과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시민들은 동두천의 강점으로 ‘청정한 자연환경과 생태 힐링 자원’을 꼽았으며, 철도망 개선, 청년 일자리 창출, 공공의료기관 유치 등에도 높은 정책 수요를 보였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과 인터뷰 등을 추가로 실시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현 가능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미군 공여지 문제도 지역 경제 회복과 연계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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