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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에서 다 누렸다' 지적에 "다섯 번 국회의원, 모두 내 힘으로 당선"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오른쪽) 후보가 기념촬영 무대에서 내려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최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 탈락 후 탈당 및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나 연이어 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당에서 대권 도전, 광역단체장 및 국회의원 당선 등 누릴 것은 다 누렸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반박에 나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이날 지지자 플랫폼 ‘청년의꿈’에 게시된 ‘오늘자 홍카에 대한 극찬(이거보다 울었음)’이라는 글에 댓글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광역단체장 선거 과정에 대해서는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에 터무니 없는 15% 패널티를 받고 경선에서 이겼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이 대구시장에 당선된 2022년 6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에서 현역의원 출마자는 10%, 최근 5년 내 탈당해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으면 15%를 각각 감점하기로 했다. 홍 전 시장은 두 가지 모두 해당돼 최대 25% 감점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결국 당 공관위는 해당 경우에 대한 감점 폭을 5%, 10%로 각각 줄이고 합산 패널티는 최대 10%로 낮추기로 했다.



홍 전 시장은 댓글에서 국민의힘과의 관계에 대해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며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년 전 윤석열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때 탈당할려고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다”며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 과정을 언급하고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 국민의힘에서 은퇴한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보수진영의 아웃사이더였다는 건 그걸 두고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검사에서 정계로 입문했던 30여년 전 기억에 대해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하와이로 떠난 이유로는 “놀러온 게 아니고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오랜 지인의 집에서 잠시 기거하는데 별도의 돈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끝나면 돌아가겠다”며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14일 청년의꿈 글의 댓글로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며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홍 전 시장을 비판했다. 그러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들이 러브콜 했다가 응하지 않으니까 ‘인성’ 운운하는 건 무슨 황당한 일”이라며 “제가 국민의힘을 나와 그 당의 반문명과 무지성에 대해 비판하니 싸가지 없다고 집단 린치를 가하던 그때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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