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대통령 되셔서 나라 바꿔주세요”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PK(부산·울산·경남)·TK(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사흘간 영남 표심을 다졌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오전 8시 30분께 신도림역을 찾아 출근하는 시민들을 환한 얼굴로 맞이했다.
시민들은 출근을 위해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중에도 김 후보를 알아보고 반겼다. 김 후보를 향한 시민들의 악수와 사진 촬영 요청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며 화답했다.
2030 청년층의 지지도 눈에 띄었다. 청년들은 김 후보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한 청년 남성은 벅찬 목소리로 “꼭 대통령 되시고 나라 꼭 바꿔달라”며 김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른 한 남성도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상징하는 ‘2’를 그려 보이며 김 후보와 사진을 촬영했다.
강성 지지자들도 삼삼오오 모였다.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MAKE KOREA FREE AGAIN’ 등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들은 김 후보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연호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김 비대위원장과 강성 지지자 간의 충돌도 빚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김 비대위원장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 중년 남성은 김 비대위원장에게 “우리 애국 우파 왜 내부 총질하냐. 지지자들 다 떠나고 정신 차릴거냐”며 따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다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내부적으로 분탕질하고 장난질 친다” “김용태를 먼저 정리해야 된다” 등의 고성이 잇따랐다.
출근길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 후보의 유세로 역사 내부가 혼잡해지자 “출근길에 뭐하는 거냐”, “길 막지 말라”라며 항의하는 시민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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