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관내 하나뿐인 4년제 대학 한국교통대와 충북대 통합방향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했다.
의왕시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교통대와 충북대 통합과 관련한 한국교통대 3주체(교수와 조교, 직원, 학생)가 최근 실시한 기자 회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교통대 3주체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충북대와의 통합은 일방적인 흡수가 아닌 균형발전”이라며 대학 통합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의왕시는 이에 “기본적으로 이번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그동안 한국교통대와 충북대의 통합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나타내 왔다”며 “통합에 대한 재논의와 함께 통합을 할 경우 교통물류 중심의 특성화 대학이라는 특성과 지역의 정체성이 반영된 교명 선정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 의왕시에 충북대가 들어서는 것 자체가 오랜 철도중심지로서 지역 정체성과 부합하지 않다”며 “철도전문학교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무너지지 않도록 철도대학의 후신인 한국교통대의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번 통합문제는 단순히 학교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하며“통합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재고해야 하며, 지역사회와의 더 긴밀한 소통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통대와 충북대는 지난 2023년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되면서 2027년 3월까지 통합 대학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한국교통대는 ‘충북대 의왕캠퍼스’로 교명을 변경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