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역대급’ 구조조정 나선 폭스바겐…“아직 해야 할 일 많아”

CFO “구조조정으론 불충분” 경고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기업 부상 등에 밀리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된다는 회사 내부에서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회사의 구조조정 과정이 인력 감축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폭스바겐의 역사적 구조조정이 충분하지 않다며 성과에 안주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안틀리츠 CFO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100% 적용할 수 있다는 실질적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프로그램이 첫 번째 결과를 내고 나면 다시 자만심이 생길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유럽 내 수요 감소, 높은 전기차 전환 비용 등으로 위기에 내몰리며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노사 협상 끝에 2030년까지 독일 내 생산 능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인력을 3만 5000명 감축하기로 합의했고 독일 내 일부 공장 폐쇄 계획은 철회하기로 했다. 이달 초 이미 7000명을 감축한 상태다.



안틀리츠 CFO는 유럽연합(EU)과 독일 정치권에 노동시장의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혁을 시행할 것도 촉구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최근 독일의 국방 및 인프라 투자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도 FT의 ‘자동차의 미래’ 행사에 참석해 회사가 원하는 위치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가솔린차 간의 비용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이 775억 58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으나 세후 순이익은 40.6%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제한 조치로 폭스바겐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