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가 국산콩 산업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채비를 마쳤다.
사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국산콩가공산업화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산 콩의 안정적인 수급과 가공·유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 정책으로, 대규모 저장시설과 첨단 가공시설을 갖춘 거점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선정으로 사천시는 총 19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비 76억 원, 도비 22억 8000만 원, 시비 53억 2000만 원, 자부담 38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중심축은 '콩사랑영농조합법인'이 맡는다. 조합은 곤명면 추천리 일원에 첨단 저온저장시설과 두유가공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천이 경남 서부권 국산콩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단순한 농산물 생산을 넘어, 콩 산업의 전반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콩 재배면적 확대와 산업화 기반 구축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경상남도의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추경 예산 편성을 거쳐 본격 추진되며, 오는 2027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생산, 가공, 유통을 아우르는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되면 지역 콩 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는 물론, 사천이 고품질 국산콩의 주산지로 거듭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국산콩 산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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