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를 돌파할 녹색 전환의 해법을 모색하는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이 14일 경북 포항에서 개막했다.
15일까지 라한호텔에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와 도시, 기업 관계자가 참가해 녹색성장을 위한 실질적 협력을 논의한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럼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UN 기후변화혁신허브 등 주요 국제기구와 포스코‧ 에코프로 등 국내‧외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은 이강덕 포항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의 축사,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반기문 GGGI 의장의 영상 축사에 이어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경제도시 포항’을 향한 비전 선포식으로 진행됐다.
반기문 의장은 “올해는 파리기후변화협약 10주년으로, 지금이야말로 인류가 분열을 멈추고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 때”라며 전 세계 정부와 민간의 연대와 실천을 촉구했다.
포럼 첫날인 14일에는 녹색성장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다룬 3개의 주요 세션이 펼쳐졌다.
기조연설은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이 ‘비전에서 행동으로’을, 아데어 로드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각각 발표하며 녹색성장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세션에서는 글로벌 정책 동향, 탄소중립 선도도시, 신성장산업 리딩기업의 역할과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 각국과 기업이 사례를 공유하고 도시‧산업 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가운데 ‘탄소중립 선도도시’ 세션에는 포항시와 일본 요코하마시, 중국 텐진시가 참여해 각 도시의 녹색정책과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이 포항시장은 이 세션에서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회색 산업도시에서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포항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포럼 둘째 날인 15일에는 기후테크 유니콘 육성, 녹색성장 협력 전략, 해양 생태계 블루카본,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예정돼 있다.
또 전 세계 청년들이 참여하는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 본 심사, 포항 타운홀 미팅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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