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의 한 도로에 게시돼 있는 이 후보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괴산경찰서에 접수됐다. 민주당 충북도당이 공개한 사진에서 해당 현수막은 이 후보의 얼굴 부분이 찢겨져 있었다. 날카로운 도구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이원사거리 주변에 게시된 이 후보의 선거 현수막도 지난 12일 훼손돼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가 해당 사건에 대해 동해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현수막이나 벽보를 훼손·철거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한편 이날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차돼 있던 이 후보 유세 차량의 타이어가 만취 상태였던 60대 남성에 의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60대 남성 A씨가 칼로 타이어를 훼손하자 현장에 있던 민주당 관계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민주당 관계자에게 욕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경찰서는 A씨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정당 활동 여부, 범행 이유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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