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이 법원으로부터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달 8일 방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송했다. 방 의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음 달 20일 서울남부지법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이 재판은 김 위원장이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증인 신문을 통해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당시 방 의장과 김 위원장 사이에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3년 2월 14일 SM 인수와 관련해 회동했고 이 자리에서 방 의장이 김 위원장에게 SM 경영권 인수에 나서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미 인수 의사를 갖고 이를 거절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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