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한국인 스트리머가 현지인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과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생중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부 유럽인의 잘못된 우월의식"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트위치에서 1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머 진니티가 이달 7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현지인 남성에게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생중계 영상에는 한 남성이 진니티에게 "뭘 원하냐, 더러운 창녀. 꺼져"라는 욕설을 퍼붓고 휴대전화를 손으로 가격한 뒤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서 교수는 "실시간으로 중계된 이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며 "이를 접한 프랑스인들이 대신 진니티에게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툴루즈 부시장도 공식 입장을 내고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가 모욕과 공격을 받은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진니티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서 교수는 "이러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유럽에서는 비일비재하다"며 "일부 유럽인들의 아시아인들에 대한 잘못된 우월 의식이 이런 문제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상을 접한 툴루즈 검찰은 가해 남성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며 "수사 결과를 양국 국민에게 공유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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