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북부 지역 지자체들이 수변 친환경 관광 활성화 및 중첩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12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하남·남양주·광주·구리·양평·가평 등 경기 동북부 6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기동북부 친환경 수변 관광개발 상생 협의체’는 이날 남양주 다산동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제1차 정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협의체는 팔당호(댐)와 북한강 일대의 수변 관광자원을 공유하고 △친환경 관광거점 조성 △통합 관광권역 형성 △중첩규제 해소 △지속가능한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출범식에는 이현재 하남시장과 주광덕 남양주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서태원 가평군수 등 6개 시·군 단체장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지역 간 협력 의지를 다지는 기념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정례회의에서는 각 지자체가 수변 관련 현안을 공유하고, 규제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하남시는 이 자리에서 현재 추진 중인 ‘K스타월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부지가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수변구역에 준하는 규제를 받는 등 각종 중첩 규제로 인해 개발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규제 완화 공동 건의’를 제안했다.
K스타월드는 미사동 일대 170만㎡ 부지에 K팝 공연장, 세계적 수준의 영화촬영 스튜디오, 아카데미, 호텔 등 문화 콘텐츠 시설을 집적화해, 글로벌 문화 콘텐츠 생산의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하남시가 제안한 규제 완화 공동 건의는 지난 해 하남시가 건의해 환경등급 1·2등급 지역도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하도록 지침 개정을 이끌어낸 데 이어, 6개 시·군과 공동으로 대응해 수변구역 관련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조치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경기 동북부 수변지역은 오랜 기간 환경 보호라는 명분 아래 중첩된 규제에 묶여 발전의 기회를 잃어왔다”며 “이제는 6개 시·군이 뜻을 모아 실질적인 규제 개선 성과를 함께 만들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가평군은 협의체 활동을 통해 북한강 천년뱃길 조성사업 및 북한강과 연계한 관광자원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이번 협의체 출범은 단순한 연대를 뛰어넘어 지역 상생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6개 시군이 힘을 모아 실질적인 북한강·팔당호 주변 관광개발과 규제 개선 성과를 이끌어 내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은 단순한 협력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의 전환점”이라며 “6개 시·군이 함께 실현해나갈 협력과 상생은 경기 동북부의 새로운 역사와 균형발전을 이루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시는 협의체 출범과 함께 각 지자체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경기 동북부 지역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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