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이번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개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한판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한 번 치르는 데 들어가는 국가적 비용이 1000억원이 넘는다”며 “이러한 소모와 낭비의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평화시에 군경을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를 점령하도록 지시를 내렸을 때 이를 막기는커녕 함께 망상에 빠진 세력, 그 망상을 부추긴 세력, 아직도 그것이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고 우기는 세력, 그 세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첫 번째”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은 이제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통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됐고, 자유통일당에나 어울리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놓고도 스스로 선출한 후보를 끌어내리겠다고 새벽 3시에 계엄령을 선포하듯 후보를 교체하는 쿠데타 전문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범법 행위를 저지른 당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수십 번의 탄핵과 불체포특권을 악용했고, 이제는 사법부까지 겁박하는 세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국민은 목소리를 높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양당 구조의 거대한 두 탑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다시 짜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당이 서로 정권을 주고받는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며 양당이 아니라 새로운 정당에게 새로운 시대의 지휘봉을 넘겨줘야 한다는 시대 교체, 세대 교체의 열망이 이번 대선의 분명한 역사적 목표”라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과 차별화된 후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권이 아니라 국민주권을, 권력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회복하러 나왔다”며 “행정권과 190석의 입법권, 그리고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거대한 독재의 서막을 저지하고, 원내 의석은 가장 적지만 그것이 가장 강점이자 장점인 ‘압도적 협치’의 이준석 정부를 만들려고 이번 대선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흔의 도전, 대한민국이 다시 마흔의 정신으로 도전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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