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중동의 ‘오일머니’ 자본을 겨냥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투자유치 홍보를 본격화한다. 13일 부산진해경자청에 따르면 이 기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거점으로 삼는 세계적인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해 BJFEZ의 경쟁력을 집중 홍보한다.
이번 홍보는 에티하드 항공 가이드 매거진을 통해 중동·유럽·아시아의 고소득층 비즈니스 리더와 글로벌 투자자에 초점을 맞춘다. 항공기 모든 좌석에 비치되는 이 매거진은 비즈니스 여행객, 투자자, 정부·기업 관계자 등 핵심 독자층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BJFEZ는 '세계적인 국제 비즈니스 및 물류의 거점'(The global hub for international business and logistics)라는 메시지 아래, 부산항 신항 등 세계적 수준의 물류 인프라와 동북아 최고 경제자유구역의 위상을 강조한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이번 홍보가 중동 투자유치의 신호탄이자 BJFEZ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경자청은 중동지역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4 세계 첨단제조&물류 서밋’에 공식 초청받아 글로벌 물류 및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BJFEZ의 전략적 비전을 세계에 알렸다.
또한 아부다비 항만 운영사인 아부다비 항만공사(AD Ports Group), 대규모 경제자유구역 칼리파 경제자유구역(KEZAD)과 경제·통상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사우디 물류기업 대표단이 경자청을 방문해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내 복합물류센터 설립 투자계획을 논의하는 등 BJFEZ가 국제 물류·투자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이번 중동 홍보는 단순한 인지도 제고를 넘어 중동 투자시장에 대한 전략적 교두보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거점 확장을 위한 맞춤형 해외 홍보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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