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12일 광화문에서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 보수의 문제는 없다”며 “대통령의 제1 사명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다.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 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으로 세계 변방으로 추락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저는 민주당의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미국발 통상 위기와 AI 무한 경쟁을 이겨내려면, 강대국 틈에서 새우등 터지는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온 국민이 단결하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더이상 과거에 사로잡혀서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하고 갈등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다가오는 6월 4일 인수위도 없는 새 정부가 곧바로 출범한다”며 “당선자는 당선 발표와 동시에 숨 돌릴 틈도 없이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거대한 삼각파도를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게는 지금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유능한 선장, 대한민국의 살림을 책임질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선조와 정조를 비교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똑같은 조선인데 무능하고 무책임한 선조는 환란을 불러들여 수백만 백성을 죽음으로 내몰고 산천을 피로 물들였고, 유능하고 충실한 애민군주 정조는 동아시아 최고의 번영하는 나라로 조선을 만들었다”며 “저 이재명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공직자가,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크게 세상 바꿀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확실하게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선거 운동복·운동화 전달 퍼포먼스를 보수 진영 인사인 이인제 전 의원,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함께하며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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