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사진 속 장소로 유명한 '푸른 언덕'의 현재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 시간) "윈도우 XP 배경화면으로 사용된 사진 '블리스'가 촬영된 장소가 세월이 흐르며 바뀌었으며,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이 실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작가 찰스 오리어가 1998년 푸른 언덕과 파란 하늘이 끝없이 펼쳐진 캘리포니아 나파밸리를 지나가다 촬영한 이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사진'이라고 불릴 만큼 유명하다.
매체는 “당시 찰스는 깨끗한 언덕을 보고 차를 멈춰 세워 이 사진을 찍었다”며 "이 언덕은 원래 포도밭으로, 지난해 해충 피해를 입어 포도 덩굴을 뽑아내고 잠시 농사를 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그래픽(CG)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윈도우XP 운영체제의 기본 배경 화면으로 채택했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CG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던 '블리스'는 이후 16년간 윈도우의 기본 바탕화면이었다. 이 기간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기였기에 '블리스'라는 제목은 몰라도 이 사진 자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한편 최근 한 누리꾼이 실제 촬영지의 세월에 따른 변화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크게 화제가 됐다. 현재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사진과 너무 달라졌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SNS 이용자들은 사진이 촬영된 지 27년이 지난 현재 이 유명한 장소가 황폐해졌다며 안타까워했다"며 "사진에서 알 수 있듯, 현재 이 언덕은 포도밭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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