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경제 실세'로 꼽히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양측 수석 대표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미중 고위급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올해 초부터 중국에 고율에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전쟁에 돌입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 대응을 명분으로 2월 10%, 3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지난달 2월에는 대중국 무역 적자를 이유로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발표했으며 ,중국의 반발 및 맞대응에 이를 84%, 이후 125%로 올렸다. 이에 따라 중국은 트럼프 2기에서 총 145%의 '관세 폭탄'을 맞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상호관세를 125%로 올리면서 다른 나라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키로 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렸다.
이에 맞서 중국도 대미국 관세율을 125%까지 높였고 희토류 수출 금지 등 미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다른 조치도 취했다. 이에 따라 양국간 무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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