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에 모두 70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궁궐 등 문화유산의 ‘속살’을 보여준 것이 성공으로 연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린 ‘2025년 봄 궁중문화축전’에 총 69만 8549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5년 궁중문화축전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방문 인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관람객은 13만 8225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국가유산진흥원 측은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평소에 개방되지 않는 시간과 구역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관람객들에게 축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은 세종의 생애와 업적을 주제로 경복궁 일대에서 펼쳐진 대규모 체험형 복합 프로그램 ‘시간여행, 세종’을 비롯해 한복을 입고 전각 내부에서 왕가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어 사전 예매가 조기 마감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한복 입은 그대, 반갑습니다’, ‘왕비의 옷장’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모두가 함께 고궁과 종묘를 배경으로 우리 궁중 문화의 정수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관람객 참여형 행사가 됐던 셈이다.
또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을 지난해 1개에서 올해 4개로 확대했다. 글로벌 예약 플랫폼 활용과 영문 안내문 제공, 궁이둥이의 외국어 응대 등으로 외국인 관람객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유산진흥원 측은 “앞으로도 고유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축전 만의 특색을 살릴 것”이라며 “내외국민 모두가 전통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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