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로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인기 전시 ‘문도 픽사: 픽사 상상의 세계로’가 인기 몰이를 시작했다. 티켓 예매량만 8만 장에 달해 개막 20일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인기 전시에 이름을 올린 국립현대미술관 ‘론 뮤익전’의 기록을 넘어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문도 픽사’의 주최사 크레센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티켓 예매량이 8만 장을 돌파했다. 전시 첫날인 어린이날을 비롯해 황금 연휴 기간에도 매진이 이어졌다. 크레센트엔터는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10월 5일까지 전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전시 일정은 다음 달 29일까지였다. 주최 측은 전시 종료까지 35만~4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시의 단일 도시 최다 관람객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60만 명이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인 ‘문도 픽사’는 성수문화예술마당에서 세계 최대 규모(1000평)로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문도(mundo)’는 스페인어로 ‘세상’ ‘세계’라는 뜻이다. 전시관은 ‘토이 스토리’ ‘코코’ ‘엘리멘탈’ ‘인사이드 아웃’ ‘몬스터 주식회사’ 등 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테마로 12개의 몰입형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특히 ‘토이 스토리’의 ‘앤디의 방’은 실제 크기의 장난감과 세트를 통해 장난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선사하고 ‘코코’의 ‘죽은 자들의 세상’은 화려한 조명 세트로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한다. ‘엘리멘탈’ ‘인사이드 아웃’ 등도 추상적인 감정의 세계를 다채로운 색채와 인터랙티브 요소로 입체화했다.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2030 젊은 관람객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생샷 맛집’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연휴 기간 내내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며 “전시회가 계속될수록 더욱 많은 관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도 픽사’는 한국에 이어 대만 전시를 확정했고 도쿄·싱가포르와도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한국에서 최초 개최를 확정한 이유에 대해 전시 기획자인 페르난도 모야 골든피크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굉장히 큰 시장"이라며 “한국인들이 워낙 영화를 좋아하고 픽사의 팬들도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관람객에게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며 “애니메이션의 유니버스(세계)로 들어가는 몰입형 전시로 24개의 실제 크기 모형도 함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을 만들고 픽사 캐릭터들과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으면 한다”며 “전시장을 나설 때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들과 추억을 쌓았다는 느낌이면 좋겠댜”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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